상세정보
악녀시대

악녀시대

저자
이상우
출판사
추리작가협회
출판일
2009-12-21
등록일
2006-10-1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58 Bytes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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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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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작가소개>

날카롭고 풍자적인 필치로 언제나 독자들을 사로잡는
저널리스트 작가 이상우는 30여년간 언론인 생활에서
얻은 풍부한 소재를 배경으로 추리문학의 새로운 예술
세계를 펼치고 있다.
1961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한 그는 1987년 제3회 한
국추리문학 대상을 받았다.
한국일보 편집위원,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등을 역임한
그는 현재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장, 국제 펜클럽 한국
본부 이사, 중앙대 대학원 강사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악녀 두번 살다] [여자는 눈으로 승부
한다] [안개도시] [악녀시대] 등의 장편과 [얼굴 감추
기] [컴퓨터 살인] 등 중단편 백여 편이 있다.

<맛보기>
왁자지껄한 임시 선거 사무실. 아직 입후보자 등록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간판은 그냥 민주보수당 방태
산 사무실로만 붙어 있는 허름한 빌딩 2층이었다. 몇
군데 임시 칸막이를 해서 접대실, 위원장실 등을 만들
고 고가구점에서 사온 낡은 소파와 집기들이 무질서하
게 놓여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당 5천원에서부터
3만원까지 받는 운동원들 백여 명이 들랑거리고 있으
니 온전한 집기인들 그대로 있을 리가 없었다.

운동원은 대부분이 가정 부인들이었고 개중에는 할일
없는 복덕방 노인들도 더러 섞여 있었다. 3만원씩 받
는 고급 운동원은 활동장이란 감투를 쓰고 있는, 동네
유지 출신들이다.

몇 번이나 출마했다가 2, 3등으로 떨어진 방태산은,
이번에 당적을 민주보수당으로 바꾸어 출마하면 꼭 당
선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한 달쯤 뒤면 입후보자 등록이 시작되고 정식 선거운
동이 스타트될 것이다. 그러나 방태산은 전에 하던 대
로 불법적인 소위 사전 운동을 벌써 시작한 것이었다.
전에보다 운동원을 거의 배로 늘리고, 있는 재산 없는
재산을 모두 털어넣고 이번엔 승부를 내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천성이 남 속이기 좋아하고 권력 주변을 배회
하면서 재산 긁어 모으는 비상한 재주를 발휘할 뿐 아
니라 여자들을 지나치게 좋아해 신망을 얻지 못하는
정치 지망생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선될 것이라는
장담은 아직 아무도 못했다.

방태산이 2층에서 쫓기다시피 계단으로 내려섰다.

'나 옆집 여관에서 눈 좀 붙이고 올께 급한 일 있으모
전화해라.'

그는 뒤따라 내려서는 비서격인 방총무를 보고 퉁명스
럽게 말했다. 방총무는 그의 육촌동생이었다.

'저, 형님!'

'임마 위원장이라고 부르라 안캤나!'

방태산은 버럭 화를 냈다.

'앗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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