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윤의 알바일지
무엇이 되고 싶진 않고, 무엇이든 되고 싶다!
14년차 알바생의 12만 2,640시간 알바의 모든 것
‘미쓰윤’은 14년간 단 한 번도 정규직이 되어본 적이 없다. 4대 보험의 혜택을 누린 적도, 적금을 들거나 자잘한 저축을 한 적도 없다. 심지어 1년에 통장잔고가 남아 있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이니 여태껏 어떻게 살아남은 것인지 스스로에게 의문을 품는 일도 많다. 덕분에 한 끼의 밥을 시급으로 쪼개어보고, 원고지를 기준으로 글자수를 200으로 나누는 습관이 들었다.
한국의 최저시급으로는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삶의 무게를 덜기 위해 시급 1만 6,000원, 이를테면 기회의 땅, 호주로 떠나기도 했다. 그리고 호주의 닭 공장에서 눈물과 땀을 구별할 수 없는 시간을 배웠다. 공장 파트타임 노동자, 과외 선생님, 선글라스 판매원, 꽃 포장, 시상식 보조, 방청객 아르바이트, 뮤직바 서빙 등 서른 개에 가까운 아르바이트를 거쳐 결국 프리랜서 마감 노동자에 이른 알바생의 잔잔하지만 치열한 생존의 기록. 지금도 어디에도 뿌리내리지 않지만 어디에나 가능성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무엇이 되고 싶진 않고, 무엇이든 되고 싶다.
Prologue
한 달 수입이 0원일 때도 있어요
#1
얼마면 돼 얼마면 되겠어
이를테면 기회의 땅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윤이나 도서관
독서 선생님의 미래일기
아빠와 돋보기
따뜻해졌니?
Let me introduce you, Yourself
오빠의 언어를 배워봅시다
큰 수의 뺄셈
‘일코’ 여선생의 최후
#2
세상은 삼세번
그 해 미사리
신청곡을 딛고 ‘일어나’
종로에서 마주한 인생 BGM
윤이나는 프로
초콜릿 판매왕
빌어먹을 서비스 정신
진상 손님 섭렵기
스타우트 씨의 하이네켄
이런 데서 일하시면 얼어 죽어요
#3
돈 패닉 이나
그래도 좋아요
국민 MC의 가발
핼러윈과 시월의 마지막 밤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천 달러짜리 치킨버거
아득한 알바의 미로여
10점 만점에 120점
내 꿈의 은퇴식
해바라기를 든 히어로
월드스타와의 은밀한 만남
내 낡은 서랍 속의 VHS 테이프
#4
안녕 = 안녕
자라난 후엔 하지 못할 일
아프니까 30대다
프리랜서 날아오르다
세금 그리고 머피의 법칙
어디나 똑같다
백만 원과 십이만 원
어쩌다 사장
추석 팡 포인트 팡
미션 임파서블: SUCCESS!
눈을 보며 말해요
미래에게
오만 원이면 됐다
Epilogue
무엇이 되고 싶진 않고 무엇이든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