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을 죽이고 싶나
꿈에도 몰랐다. 나의 첫 번째 업무가 사장의 시체를 처리하는 것이라니!
젊은 추리소설 작가의 패기를 가득 실은 소설 『사장을 죽이고 싶나』. 제3회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 수상 작가인 원샨의 작품으로, 근미래 중국을 배경으로 금융과 본격 추리소설, 게다가 SF까지 결합해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는 줄거리에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인력을 대체하는 인공지능, 업무의 고도한 전문화 등 전 세계적인 문제들을 담아냈다.
런던 극장가에서 간신히 밥벌이나 하며 실의에 빠져있던 연극배우 위바이통에게 어느 날 갑자기 바나금융의 사장 양안옌이 찾아와 그를 금융계의 신예 엘리트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흥분되고 불안한 마음을 품고 88층 바나금융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두둑한 금액의 연봉계약서가 아니라 바닥에 누워 숨이 끊긴 사장의 시체.
위바이통처럼 누군가와 약속을 하고 왔다는 바나금융의 직원 넷은 서로 눈길을 마주치면서도 사장의 가슴에 칼을 꽂은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한다. 바로 그때, 천둥이 치더니 건물은 정전이 되고 사람들은 기괴한 분위기의 캄캄한 빌딩 88층에 갇히고 만다. 시체에 밀실, 게다가 아직 살인범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니. 맙소사! 게다가 다음 날 아침 사장의 시체가 사라지는데….
저자 : 원샨
저자 원샨
홍콩 출신으로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성실한 직장인이면서 동시에 소설을 쓰고 있다. 타이완 추리작가협회 작품공모전 결선에 오르며 입문했으며, 현재 타이완 추리소설협회 해외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업무에 필요한 연구 외에도 미식과 디저트 여행은 물론이고 비현실적인 것 연구까지 관심사가 다양하다. 작품을 쓸 때, 매 페이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 목표다.
비즈니스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역향유괴(逆向誘拐)》로 2013년 제3회 시마다 소지(島田莊司) 추리소설상을 수상했으며, 홍콩에서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디저트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점장님, 저 연애 고민이 있어요(店長, 我有戀愛煩惱)》를 쓰기도 했다. 그녀는 머릿속에 떠다니는 지루한 생각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모두 바꿀 수 없어 안타까워하고 있다.
역자 : 정세경
저자 정세경
강남대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북경 영화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싸이더스픽쳐스에 근무했다. 현재 중국어 출판전문 기획 및 번역가로 활동하며 소설과 자기계발, 심리학, 철학, 교양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인민의 이름으로》,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 《너와 그리고 잠 못 이루던 밤들》, 《매일 심리학 공부》, 《집의 모양》, 《야옹 야옹 고양이 대백과》, 《잠시 멈춤이 필요한 순간》, 《느리게 더 느리게 2》, 《내 삶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들》 등이 있다.
제1부_7
제2부_137
제3부_285
작품 해설_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