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나의 차가운 일상
- 저자
- 와카타케 나나미
- 출판사
- 내친구의서재
- 출판일
- 2022-09-15
- 등록일
- 2022-11-22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19MB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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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을 잇는 또 하나의 일상 미스터리
독자들의 거듭된 요청으로 마침내 국내 첫 출간!
‘그녀’가 자살을 기도했다. 적어도 그녀의 가족은 그렇게 말했지만 와카타케 나나미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그녀와는 여행길에 우연히 만나 하루를 함께했을 뿐이지만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들은 크리스마스이브를 함께 보내기로 약속하지 않았던가. 와카타케는 사건에 뛰어든다. 친한 사이도, 그녀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녀에게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야 했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그녀의 진실은 생각보다 어둡고 차갑고 위험했다.
‘살인곰 서점 시리즈’로 알려진 와카타케 나나미의 초기 걸작 《나의 차가운 일상》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과 함께 동명의 주인공 와카타케가 활약하는 ‘와카타케 나나미 일상 시리즈’를 이루는 한 권이지만, 한국어판이 출간되지 않아 오랫동안 독자의 애를 태우게 했기에 더욱 반갑다. 독자의 허를 찌르는 반전은 예리함 그 자체이고 책 속의 책인 ‘수기’는 미스터리를 심화한다. 눈 덮인 화이트 크리스마스처럼, 차가움 속에 따뜻함을 간직한 소설이다.
저자소개
저자 : 와카타케 나나미
(若竹七海)
일본 코지 미스터리의 여왕. 1963년 도쿄에서 태어나 릿쿄 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1991년 3월, 동명의 주인공이 활약하는 연작 소설집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으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6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무겁지 않은 필치로 일상 속에 감춰진 인간의 악의를 묘사하는 특유의 매력으로 독자를 사로잡았다. 같은 해 10월, 후속작 《나의 차가운 일상》으로 ‘와카타케 나나미 일상 시리즈’를 완성했다.
1996년, 지독하게 불운한 탐정 ‘하무라 아키라’가 등장하는 《네 탓이야》를 발표하며 새로운 시리즈의 포문을 열었다. 하무라 아키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탐정 캐릭터로 굳건히 자리 잡았고, 《의뢰인은 죽었다》, 《나쁜 토끼》로 그 활약을 이어갔다. 시리즈 첫 장편소설인 《나쁜 토끼》로 2002년 제55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잠시 자취를 감추었던 하무라 아키라는 2014년,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의 담당 편집자를 모델로 한 ‘도야마 야스유키’가 점장으로 있는 살인곰 서점에서 활동을 재개하며 무려 13년 만에 ‘현직’으로 복귀한다. 복귀작 《이별의 수법》은 유서 깊은 미스터리 팬클럽 SR회가 수여하는 ‘SR 어워드’를 수상하고,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에 오르는 등 열렬히 환영받았다. ‘살인곰 서점 시리즈’는 ‘SR 어워드’와 ‘팔콘상’을 동시에 수상하고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에 오른 《조용한 무더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5위 《녹슨 도르래》,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0위 《불온한 잠》으로 이어지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역자 : 권영주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 《유지니아》 등을 옮겼으며, 특히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일본 고단샤에서 주최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애프터 다크》, 미쓰다 신조의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미야베 미유키의 《세상의 봄》, 마쓰이에 마사시의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등 다수의 일본소설은 물론, 《어두운 거울 속에》, 《데이먼 러니언》 등 영미권 작품도 우리말로 소개하고 있다.
목차
1부
내 안의 어떻게도 할 수 없게 차가운 어떤 것 6
2부
푸른 어둠 168
12월 20일 170
12월 21일 200
12월 22일 244
12월 23일 290
12월 24일 340
지은이의 말 380
옮긴이의 말 384
13. 본문에서
“너무하네. 저기, 이거 기억해줄래?”
다에코는 불분명한, 추위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돌아갔다.
“회사에 관찰자가 있어.”
“……뭐가 있다고?”
“관찰자. 관찰자, 실행자, 지배자. 아하하.”
“갑자기 웬 농담이야. 술주정 그만 부리고 얼른 택시나 잡아.”
“안 믿는구나. 술 취해서 하는 허튼소리가 아닌데.”
-24페이지
“다에코는 당신 친구인가요?”
“……네.”
“정말로?”
“정말이에요. 다에코 씨는 어째서 자살을 하려고 한 거죠?”
“거짓말.”
수화기에서 의미심장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네?”
“다에코는 친구가 없어요.”
“무슨 말씀이죠?”
“걔한테 친구가 있을 리 없어.”
전화가 끊어졌다.
-31페이지
애초에 살아갈 희망이란 게 뭔데?
누나는 늘 나한테 그러지. 살아갈 희망을 버리면 안 된다고.
하지만 누나. 난 그런 거 없이도 지금까지 살았는데?
살기 싫어도 살았는데?
오케이, 누나. 말해주지. 내가 지금까지 뭘 했는지.
-33페이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잘 몰라. 좌우지간 쓰러졌다, 입원했다, 회사에 당분간 올 수 없다는 말밖에 못 들었거든.”
여사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사실인 듯했다.
“역시 회사에 무슨 액이라도 낀 건가요?”
“뭐? 왜?”
“병 걸린 사람이 많다고 해서요.”
여사는 웃었다.
“어느 회사에나 아픈 사람은 많아.”
-57페이지
그 남자가 수기의 ‘필자’여도 전혀 이상할 것 없다.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 필자, 그녀가 말하는 ‘관찰자’, ‘실행자’, ‘지배자’라면 친부모 정도는 죽이고도 남는다.
그렇다면 나는 꼬리를 잡은 것이다. 녀석의 꼬리, 그녀에게 그런 짓을 한 남자의 정체를.
-78페이지
마치 상대방의 존재 일부를 내가 쥔 것 같은 어두운 만족감.
그가 해온 일이 그것이다. 만족감을 얻는 작업.
모조리 그의 가정 환경 탓이라고 단정하기는 간단하다. 어머니의 병적인 예민함과 이상에 대한 기묘한 집착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간단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그저 그뿐이었다면 누군가가 어느 시점에 그를 멈추었을 것이다. 더 이른 단계에. 더 많은 죄를 저지르기 전에.
-118페이지
그런 거야, 누나.
내 안에도 어떻게도 할 수 없게 차가운 게 있어.
이루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차가운 것.
멈추려고 해도 멈춰지지 않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것.
방법이 없어. 어떻게도 할 수 없게 차가운 거야.
-154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