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자
우리의 강토와 산하를 담아낸 위대한 유산, 박범신이 되살려낸 고산자 김정호의 생애!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생애를 그린 박범신의 장편소설『고산자』. 강우석 감독, 차승원, 유준상 주연의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원작소설이다. 계간 《문학동네》 2008년 가을호부터 4회에 걸쳐 연재했던 작품으로, 조선시대의 가장 정확한 실측지도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를 비롯한 많은 지도와 전국지리지를 편찬한 김정호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김정호는 우리 역사에서 위대한 지도 제작자이자 지리학자로 존경받고 있지만,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생존 시기도 추정이고, 고향이나 본관이나 신분도 여러 가설로만 전해진다. 또한 당시 상황에서 어떻게 오차가 거의 없는 축적지도를 그릴 수 있었는지, 왜 독도를 '대동여지도'에서 누락시켰는지 등에 대한 의문도 남아 있다.
소설은 김정호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역사가 빼놓은 부분을 작가의 인문학적 통찰력과 소설적 상상력으로 그려낸다. 어린 시절부터 지세를 따라 산과 물길의 형상을 짚어내는 눈썰미가 뛰어났던 김정호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지도를 그리는 것에 생애를 바치게 된다. 그는 모든 백성이 땅을 알아 이롭게 가꾸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동여지도'를 공들여 만들지만, 그 성과를 가로채려는 세력의 음모에 빠지게 되는데……. [양장본]
저자 : 박범신
194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70년대에는 소외된 계층을 다룬 중단편소설을 주로 발표, 문제 작가로 주목을 받았으며, 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많은 독자들에게 미학적 감동을 전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1993년 문화일보에 소설을 연재하다가 돌연 절필을 선언, 3년여의 침묵 끝에 중편 [흰 소가 끄는 수레]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재개했다. 소설집 [토끼와 잠수함] [흰 소가 끄는 수레]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장편소설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불의 나라] [침묵의 집] [외등] [더러운 책상] [나마스테], 산문집 [젊은 사슴에 관한 은유] [사람으로 아름답게 사는 일], 시집 [산이 움직이고 물은 머문다]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학상(1981), 김동리문학상(2001), 만해문학상(2003), 한무숙문학상(2005) 등을 수상했다.
제 1장 지도의 기원
제 2장 인생
제 3장 국경
제 4장 지도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