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카드 - 88만원 세대를 위한 캐나다 취업 전략
□■ 캐나다 유학시장의 허구와 진실, 그리고 이 책만의 강점
“우리나라 유학생의 대부분은 실패의 길을 향하고 있다”
해외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분명한 목적은 영어 실력 향상이다. 하지만 해외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청년들의 대부분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 그 이유는 우리 청년들의 유학 지역이 해외 대도시에 집중해 있고, 그러한 대도시에는 한국과 똑같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항은 캐나다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집중해 있는 토론토의 노스욕North York 지역에는 ‘작은 한국’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한글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하는 가게들의 주고객은 교민이 아니라 유학생이다. 1990년대 초반 조기유학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학교의 서열 개념이 없는 캐나다에서 명문고교를 찾기 시작한 한인 부모들은 대학 입학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토론토의 고등학교에 주목하면서 소위 ‘명문학군’을 창안해냈다. 이에 따라 유학원과 어학원이 노스욕 지역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유학생들 역시 시장환경에 맞추어 이 지역으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유학을 하는 학생들은 웬만해서는 영어 실력을 쌓기가 어렵다. TV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나오고, 거리는 한국인들이 채우고 있고, 어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 대부분이 한국인인 상황에서는 ‘진짜 영어’를 접할 기회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은 대도시인 밴쿠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어학원과 유학원이 이 지역들에 집중해 있기에 우리나라 유학생의 대부분은 토론토와 밴쿠버로 향하고 그들은 초기의 목적을 잃어버린 채 캐나다 교육상품의 소비자에 그치고 만다.
“해외유학의 판타지를 배제하고 성공을 위한 지표를 제시하다”
『히든카드』는 해외유학과 취업유학의 성공 사례만 조명해서 환상을 부추기지 않는다. 해외에만 나가면 저절로 영어 실력이 늘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철저하게 해체한다. 그리고 캐나다의 이름난 대학에서 공부하고 왔다는 명함을 만들려는 가식을 멀리하라고 충고한다.
살 길을 찾기 위해, 실력을 쌓아서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캐나다로 향하려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달콤한 말이 아니라 쓴소리다. 애정 어린 잔소리다. 필자는 캐나다 교육상품의 소비자가 되고, 남은 생을 외국에 대한 향수를 안고 살아가느니 한국에서 착실하게 공부하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어쩔 수 없이 캐나다로 향할 수밖에 없는 청년들을 위해서 필자는 해외유학의 겉이 아니라 속을 들추어냈다.
해외로 유학을 가면 타국에서 외로움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냉엄한 현실과 직면해야 한다. 승자가 되느냐 패자가 되느냐 하는 것은 유학생 개인의 의지에만 달린 문제가 아니다. 이 책 『히든카드』에는 자신의 이력서에 해외 경험이라는 스펙을 추가하려는 대학생들과 모국을 떠나서라도 안정적인 삶을 꾸리려는 모든 청년들의 눈물겨운 노력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가 되고자 하는 필자의 애정이 담겨 있다. 15년 전 해외취업을 위해 한국을 떠났던 필자의 경험과, 실패하고 좌절하고 성공했던 캐나다 유학 선배들의 조언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필자는 기천만 원에서 1억 원 가까이 상회하는 많은 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해외유학을 계획하는 청년들과 학부모들이 캐나다 교육상품의 공급자인 유학원의 일방적인 권유와 인터넷 정보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해외유학을 앞둔 자식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필자의 마음은 이 책의 두께만큼이나 두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