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수혜는 4년간의 파리유학생활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다. 무거운 마음으로 4년 만에 첫 대면하는 남편. 그는 굴지의 재벌 2세다.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남동생과 남겨져 작은 집에서 자란 그녀는 독립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로 패션디자이너로서의 꿈만을 좇던 때에 예기치 않게 그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며 꿈을 접었었다.
하지만 그는 보수적인 남자였고, 결혼 후에는 일 때문에 그녀에게 많은 비중을 두지 못했고, 그녀는 행동의 규제 많은 상류층 며느리로서의 삶이 버거웠다. 더구나 결혼생활 1년 6개월이 지날 즈음 믿었던 그마저도 냉담한 태도로 돌변하여 힘들게 하는데,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는다.
그녀가 택한 것은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는 것. 하지만 그것은 실패로 끝나고 그는 불같이 화를 내며 그녀를 다그친다. 유학은 그녀의 도피처이자 그녀 자신을 추스르기 위한 선택. 이제 돌아온 그녀는 예전처럼 그에게만 의지하는 약한 여자가 아니다.
이진현은 모년 4월 4일(음) 태어난 A형 황소자리. 가끔 몰아서 영화보기, 서점 구경가기, 괭이와 놀기를 좋아하며,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에 관심이 많다. 출간한 소설로는 종이책으로 「해적의 여자」, 「기억의 저편」, 「정혼」, 전자책으로 「그대 그리고 나」, 「사랑할 때 이별할 때」, 「바리공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