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마지막 여름
이 소설은 어느 야구 선수의 일생을 이야기한 스포츠
소설이다. 그러나 그것이 단순한 인생 이야기라기보다
삶의 굴절과 스포츠맨의 내면 세계를 추적해 본 것이
다.
오늘날의 운동 선수는 다른 연예인들처럼 대중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 더구나 스타 플레이어는 레
저산업, 스포츠생활, 매스컴이 폭발하는 사회 속에서
하나의 영웅으로 부각되기도 한다. 현재 그 대표적인
예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야구선수 박찬호와 여성 골퍼
박세리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의 영웅은 이순신
장군이나 나폴레옹이 아니고 바로 정상을 달리는 운동
선수이다. 대중 속의 황제가 스타 플레이어이다.
때문에 스타 플레이어는 대중 속에 황제처럼 군림하지
만 그만큼 고독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소설은
그렇게 고독한 존재가 되 수밖에 없는 스타 플레이어
의 뒷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 인간적인 애환을 그리고
자 했다.
인간은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
은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독고
현은 야구 선수로서의 화려함 이전에 인간적인 고뇌가
있고, 그것은 여러 가지 변화된 얼굴로 나타난다. 삶
의 시행 착오는 자기 배신이라는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 소설은 결코 황제나 영웅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황제나 영웅에 대한 개념은 허상에 불과할 것
이다. 야구 황제의 살인은 허상을 죽이고 진실로 접근
하는 새로운 탄생일지 모른다.
이 소설은 약 10년 전에 '주간 스포츠'에 연재했던 소
설로 그후'황제살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이 된바 있
다. 이를 연재되었던 당시의 제목을 그대로 '스타의
마지막 여름'이라는 제호로 독자들에게 내놓는다. (저
자서문)
<맛보기>
친구의 아내가 교통사고로 죽었다. 그녀의 죽음은 상
당히 떠들썩했다. 그녀는 남편의 차를 손수 운전하여
여학교 동창회에 가다가 차 앞바퀴 하나가 빠져 맞은
편에서 오던 버스와 정면충돌하였다고 한다.
교통경찰이 진술한 보고서에 의하면 그녀의 머리가
버스 밑으로 들어가 있었고 날카로운 쇠붙이에 가슴이
찢겨져 창자가 파열, 피투성이가 되었으나 호흡을 하
고 있었기 때문에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에 그녀는 숨을 거두었고 병원 응급실에
몸을 뉘었을 때는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다.
경찰은 그녀의 소지품에서 주소와 집 전화번호를 확
인하여 연락을 했다. 집에 있던 늙은 가정부가 전화를
받으며 죽은 여자가 야구선수 독고현의 아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