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숨겨진 목소리

숨겨진 목소리

저자
장세연
출판사
추리작가협회
출판일
2009-12-21
등록일
2006-10-1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28 Bytes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PC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5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작가소개 / 장 세 연>

87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로 등단, 오랫동안 신문편집
자로 재직했다.
현재는 추리소설 집필에 전념하고 있고 제 7 회 한국
추리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는 {비명}
{욕망이 타는 숲} {광개토 마왕}(이상 장편), {더블
플레이}(이상단편)등 외 다수, 현재 한국추리작가 협
회 이사로 있음.


<맛보기>

천장 한가운데 매달린 흐릿한 형광등은 수명이 다 됐
는지 불안정한 빛으로 방안을 비추고 있었다. 이가 잘
맞지 않는지 1센티쯤 벌어진 문틈으로 들여다보이는
방안의 사내는 비스듬한 옆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흰
종이 무더기가 놓인 네모 상자 위에 고개를 깊게 숙인
중년쯤 되어 보이는 사내는 여윈 체격이기는 했으나
키는 큰 것 같았다.

상자 위에 엎드린 채 뭔가 열심히 손놀림을 하고 있던
방안의 사내가 이윽고 고개를 쳐들었다. 그늘을 옆으
로 걸친 듯 새어나는 그의 옆모습은 어둑했다. 문과
다른 방향에 있는 뭔가를 쳐다보는 듯 들려 있던 그의
얼굴이 문과 반대쪽으로 돌려졌다. 돌려진 사내의 뒤
통수 건너편에서 반짝 텔레비전이 켜졌다.

1센티쯤의 틈이었지만 멀리 비치는 텔레비전은 내용이
있었다. 상태가 고르지 못한 화면에서는 낯익은 여성
앵커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화요일 밤 마감 뉴스를
시작하겠다는 인사를 하고 있었다. 사내는 화면에다
시선을 박은 채 느린 손놀림으로 상자 위의 종이를 만
지고 있었다.



얼마 전부터였을까? 마루의 어둠 속에서 미동도 없이
방안을 살피고 있던 검은 그림자가 이윽고 팔을 들어
올렸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팔뚝의 시계는 푸른
야광 빛을 발하고 있었다. 11시 25분. 검은 그림자는
이윽고 소리나지 않게 방을 향해 움직였다. 1센티쯤
벌어져 있는 틈에 살짝 손을 갖다 대자 방문은 소리도
없이 스르르 열렸다.

기척을 느꼈는지 못 느꼈는지 방안의 사내는 텔레비전
화면에 시선을 붙인 채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검은
그림자는 그야말로 그림자처럼 소리 없이 방안으로 스
며들었다. 안으로 들어선 그림자는 등 뒤로 문을 닫았
다.

'당신, 어?'

'손들어! 조용히!'

시선을 돌리며 입을 열던 사내 앞에 검은 그림자가 낫
은 쇳소리와 함께 시커먼 물체를 들이밀었다. 권총이
었다. 사내는 다음 말을 잇지 못한 채 두 손을 천천히
들어올렸다. 어둠을 걸친 듯 감추어져 있던 얼굴도 함
께 들려졌다.

'으, 음!'

사내를 내려다보던 검은 그림자의 입 귀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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