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 사랑했을까?
날 사랑한다면서, 아직도 날 사랑한다면서 헤어짐을 이야기하는 넌 누구?
만나지 못해도,
함께 영화 보거나 차를 마시지 못해도,
함께 숲 속을 걷거나 바다를 보지 못해도,
한 하늘 아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고
그렇게 말하는 넌 누구?
함께 했었다는 추억만으로
사랑했었다는 그 마음만으로도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아갈 수 있다고
그렇게 말하는 넌 누구?
보지 않으면 잊혀지는 거잖아.
만나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는 거잖아.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미소 짓는 널 보란 말이야.
어떻게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안는 널 보란 말이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사람이 된 널 어떻게 보냐고…….
난 싫어!
잡고 싶어!
되돌리고 싶어!
그런데……
……그런데……
…………………………
내 오랜 친구 옆에서 웃고 있는 넌 누구?
날……사……랑……한……거……아니었어?
우리가 서로 사랑했을까?
정말 정말 우리가 서로 사랑했을까?
사랑이란…… 뭘까?
아픈 첫사랑을 간직한 최 은성, 순수하고 따뜻한 여자 한 지민, 가족에 대한 상처로 세상을 왜곡되게 보는 이 은혜…….
어느 날 느닷없이 연인인 은성에게 결별선언을 받는 지민. 곧 결혼한다는 운성의 말에 아연실색하게 된다.
그런데 그 대상이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은혜?
우리가 서로 사랑하긴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