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키퍼스 와이프
야만의 반대편에서 인간의 고결함을 증명한 부부의 이야기!
제시카 차스테인 주연의 영화 《주키퍼스 와이프》의 원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인종정책에 맞서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300명이 넘는 유대인을 숨겨준 바르샤바동물원장 얀 자빈스키와 그의 아내 안토니나의 실화를 다룬 다이앤 애커먼의 논픽션이다. 폴란드에서 처음으로 동물들에게 야생에서와 같은 환경을 만들어준 동물원 '바르샤바동물원'을 운영했던 얀과 안토니나 자빈스키 부부.
그러나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안토니나는 당국의 명령에 따라 어린 아들을 데리고 동물원을 떠나 피난을 가야 했고, 얀은 징집되었다. 9월 27일 폴란드가 독일에 항복하면서 안토니나는 동물원으로 돌아왔지만 부부가 거주하던 빌라를 제외한 동물원의 모든 시설은 점령정부 관할로 넘어갔다. 얀은 런던에 본부를 둔 폴란드 망명정부가 이끄는 폴란드군의 국내 비밀 부대인 국내군 소위로 지하운동 세포조직을 이끌었다.
얀은 독일군 장교이자 베를린동물원장인 루츠 헤크에게 동물원 건물을 활용해 돼지농장을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허락을 받아냈다. 돼지를 길러 독일군을 먹일 고기를 생산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실은 돼지에게 먹일 음식물 찌꺼기 수거를 빙자하여 게토의 친구들을 도울 요량이었다. 부부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더 많은 유대인을 돕기로 결심했고 돼지농장이 본격화된 1940년 여름, 지하운동 조직에서 보내는 ‘손님’들이 동물원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들이 ‘손님’이라 부르는 이들은 나치에 항거하는 지하운동 조직원과 유대인 도망자였다.
저자 다이앤 애커먼은 안토니나의 회고록과 여러 역사 자료를 토대로 동물원장의 아내로서 가족과 동물, 유대인 ‘손님’들을 돌봤던 안토니아의 당시 삶, 점령기간 동안 안토니나를 비롯해 빌라에 숨어 산 사람들의 일상과 얀이 가담한 레지스탕스 활동, 점점 더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가는 게토 유대인들의 상황을 생생하게 써내려간다. 목마른 유대인에게 물 한 잔 건네는 것만으로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시대에, 대담한 용기와 자기희생으로 위기에 처한 이들을 품어준 안토니나와 얀의 이야기는 경탄과 감동을 자아낸다.
저자 : 다이앤 애커먼
저자 다이앤 애커먼(Diane Ackerman)은 박물학자, 시인, 에세이스트. 1948년 미국 일리노이 주 위키건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뒤 코넬 대학에서 미술 석사학위와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코넬 대학, 컬럼비아대학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요커』 『뉴욕타임스』 『스미스소니언』 『퍼레이드』 등에 자연과 인간 본성에 관한 섬세하고 통찰력 높은 글을 기고해왔다. 『주키퍼스 와이프』로 매년 최고의 생태주의 작품에 주어지는 오리온 북 어워드를 수상했고, 그밖에도 미국시인협회에서 수여하는 라반 시문학상, 존 버로스 자연문학상, 헨리 데이비드 소로 상, 내셔널 아웃도어 도서상을 받았다. 2016년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되었다. 저서로 『감각의 박물학』 『새벽의 인문학』 『천 개의 사랑』 『뇌의 문화지도』 『나는 작은 우주를 가꾼다』 『내가 만난 희귀동물』 『사랑의 백 가지 이름』 등이 있다.
역자 : 강혜정
역자 강혜정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1만 시간의 재발견』 『오로지 일본의 맛』 『반지성주의』 『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 『원더박스』 등이 있다.
저자의 말
주키퍼스 와이프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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