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정요, 부족함을 안다는 것 : WISDOM CLASSIC 10
동양 최고의 명군이 말하는 리더의 조건
이 책은 《정관정요》에 담긴 당태종의 리더십을 ‘나라를 세울 때의 리더십’과 ‘나라를 다스릴 때의 리더십’ 두 가지로 범주화해 살펴본다. 원본 《정관정요》에 담긴 당태종 이세민의 통치술과 인재활용법의 핵심을 ‘생사를 건 승부수로 나라를 얻는 법’ ‘눈과 귀를 열어 천하의 인재를 그러모으는 법’ ‘독선을 버리고 신하들과 함께 나라를 다스리는 법’ ‘겸허한 자세로 태평천하의 기틀을 만드는 법’ 등 주제별로 구별한 뒤 현대에 맞는 번역으로 풀어 썼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새로운 국면 전환이 필요할 때와 자신의 세를 확장할 때 리더가 취해야 할 자세와 버려야 할 태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부족함을 드러내고 자신을 낮춰 태평성세를 이끈 제왕
저자 신동준은 《정관정요》에 나오는 ‘명군 당태종’이 결코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태종도 때로는 필부처럼 감정에 휩싸이곤 했으며 실수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당나라 최고의 태평성세를 이루어냈다. 당태종의 위대함은, 스스로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한 데 있었다. 그는 부족함을 과감히 받아들이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으며, 위징·방현령 등 자신의 부족함을 비춰줄 거울 같은 스승과 신하를 곁에 두고 천하를 다스렸다. 역대 왕조 가운데 자신의 부족함을 직시한 황제는 그가 유일했다. 《정관정요, 부족함을 안다는 것》은 그의 이러한 남다른 덕목을 《정관정요》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훈계와 명령이 아닌 경청과 수용의 리더십
당태종은 자신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신하들의 간언밖에 없음을 통찰하고 있었다. 윗사람에게 아랫사람이 직언을 하는 것은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하다. 군주 스스로 열린 마음으로 언로를 크게 열어주어야 하는 이유다. 당태종은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고는 이후 상주하는 관원을 접견할 때마다 안색을 부드럽게 했다. 신하들의 직언과 간쟁을 통해 정치교화의 득실을 알고자 했던 것이다. 그들이 바른 도리로 간할 때는 반드시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였다. 법도에 맞게 직언해 군주의 부족함을 메우는 신하들에게는 늘 포상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당태종은 적이라 해도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인재라면 적극 받아들였다. 그는 원래 태자로 있던 친형 이건성을 죽이고 보위에 오른 인물이다. 이건성의 참모로 있던 위징은 이건성에게 이세민이 위험인물이니 속히 제거해야 한다고 간했던 바가 있다. 그럼에도 당태종은 위징을 자신의 측근으로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직언을 서슴지 않는 위징의 충성스러운 행보를 높이 샀던 것이다. 큰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 당태종은 특유의 포용력으로 다양한 인재를 보듬었다. 그의 휘하에는 한때 적이었던 유무주·설거·두건덕·왕세충 등의 부하로 있던 인물이 매우 많았다.
훈계와 명령이 아닌 경청과 수용으로 한 나라를 태평성세로 이룬 당태종의 행보는 오늘날에도 통용되는 인재활용방안이라 할 수 있다. 독자들은 《정관정요, 부족함을 안다는 것》을 통해 당태종의 자신을 낮추고, 자강불식을 꾸준히 실천하며, 인재의 충언을 얻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