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 사기 130권을 관통하는 인간통찰 15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의 보급판이다. 지은이 김영수 교수의 지난 20년 동안 중국 현장 답사를 통한 『사기』 연구의 총화다. 그는 매년 서너 차례 오로지 『사기』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사마천이 했던 방식 그대로 역사 현장에 팔품을 팔아야만 『사기』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다는 고집 때문이었다. 지은이의 이러한 경험과 식견을 집대성한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가 값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은이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사마천이 남긴 3천 년의 방대한 통사를 구석구석 해부하고 현실과 끊임없이 조우시켜 「본기」, 「세가」, 「열전」을 중심으로 사기 130권이 말하고자 하는 인간에 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기존의 『사기』 책들이 단순히 「열전」을 중심으로 그 내용을 가져다 늘어놓는 식이었다면, 김영수의 『사기』는 하나의 주제 밑에 다양한 인물들이 모이는 방식을 취한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사기』 연구에 대한 저자의 깊이와 열정이 엿보인다.
한편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에는 그동안 다른 『사기』 책 혹은 역사책에서는 제대로 다루지 않았던 주제들을 넣었다. 인간이면 누구나 불편하게 생각하는 죽음, 인생의 깊이를 아는 자만이 구사할 줄 아는 유머, 사회를 유지하는 근간인 법과 제도, 현대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부와 부자들, 역사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 역사의 중심에 섰던 사람이든, 역사의 조명을 받지 못한 사람이든 저자의 손에 이끌려 다시 태어난 『사기』 속 인물들은 타성에 젖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위대한 꾸짖음으로 울릴 것이다.
김영수가 출간한 책들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 사진이다. 1998년 이후로 거의 매해 중국을 다녀오며 지금까지 1만 컷이 넘는 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에는 이런 최근의 생생한 현장 사진을 많이 실어 독자들이 입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사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1959년에 태어났으며 홍익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고대 한·중 관계사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중국 소진학회 초빙이사, 중국 사마천학회 회원이며, 전 영산 원불교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중국 전문가로, 지난 20년 동안 중국을 100여 차례 다니며 중국사의 현장과 연구를 접목해 그 성과를 대중하는 남다른 영역을 개척해왔다. 특히 사마천과 『사기』를 역사 현장과 결합해 심도 있게 연구해오고 있으며, 2007년 가을 32시간에 걸쳐 방영된 EBS 특별기획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에서 그간의 성과를 대중들에게 알렸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유수의 대기업 임원과 CEO 및 공공기관의 리더들을 상대로 20년에 걸친 『사기』연구를 통해 얻은 인문학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리더십과 경영의 지혜를 강의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십 종의 중국 관련서를 번역하거나 저술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 『사기의 인간경영법』, 『난세에 답하다』와 같은 『사기』관련서를 비롯해 중국 역대 명인들의 자녀 교육을 통해 우리의 자녀 교육 행태를 비판적으로 검토한 『명문가의 자식교육』, 『어머니의 회초리』등 교육 관련서가 있다. 『중국사의 수수께끼』에서는 중국사 전반을 참신하고 남다른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해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간신 19인을 조명함으로써 우리 내부의 치명적인 ‘간신 현상’을 비판한 『치명적인 내부의 적, 간신』을 출간해 또다시 주목받았다. 번역가로서 그는 수십 종의 중국서를 번역했고, 특히 타이완의 지성 보양의 역사서를 집중적으로 번역해 『맨얼굴의 중국사』, 『추악한 중국인』, 『제왕지사』등을 국내에 소개했다. 또한 『모략』과 『용인』을 편역하고, 『지전』시리즈를 기획하는 등 국내에 중국 처세서를 선구적으로 소개해왔다. 이제 그는 『사기』완역이라는 방대한 작업을 통해 중국을 한층 깊게 들여다보며 중국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를 탐색하는 대장정을 준비하고 있다.
머리말
제1장 존업을 위한 위대한 선택
제2장 기인들, 세상을 달리 보게 하다
제3장 삶의 질과 유머
제4장 인간관계의 토대
제5장 인간관계의 묘미
제6장 권력과 인간
제7장 지지
제8장 오월춘추의 변주곡
제9장 책략가와 유세가
제10장 로비스트의 시대
제11장 흥망의 조건
제12장 리더와 리더십
제13장 법과 제도를 움직이는 사람들
제14장 『사기』에 이름을 남긴 여성들
제15장 정직하고 창조적으로 치부한 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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