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그리고 멀리
가까이 그리고 멀리
영하 6℃.
올해도 이젠 스물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잡지를 뒤적이며 휴일을 즐기고 있는데 은화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모란아. 오늘 저녁에 시간 돼?”
“응. 별일은 없는데…… 왜.”
“잠깐 보자. 할 말이 있어.”
― 할 말?
뭔가 긴한 얘기인 듯싶어 거절도 못하고 추운 날씨를 불사하며 나왔다.
※
여섯 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로비 라운지.
“모란아, 여기.”
그녀가 앉아 있는 구석자리 테이블로 갔다. 그리고 코트를 벗어놓으며 물었다.
“선배, 왜.”
“얘는, 숨 좀 돌리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