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경제학 - ‘짬짜면’ 같은 경제입문서
우리 할머니 세대에는 경제공부는커녕 학교 문턱에도 못 가본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바다는 메워도 사람 욕심은 못 메우는 법이야”, “놓친 물고기가 더 커보이는 법이지” 같은 할머니의 말씀은 웬만한 경제학자보다 깊이가 있다. 경제학자들이 인간의 무한한 욕구 또는 매몰비용이라고 이름붙인 개념을 이미 다 꿰고 계셨던 것이다. 중국집 사장들 역시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돈 버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들은 세트메뉴와 짬짜면으로 손님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자장면 곱빼기, ‘교복자장’ 같은 방식으로 가격차별의 원리까지 적용한다. 경제학은 이렇게 할머니가 꿰고 계신 속담이나 중국집 메뉴처럼 누구에게나 쉽게 이해될 수 있어야 한다.
20여 년간 경제기자로 일하면서 다들 어렵게만 생각하는 경제를 어떻게 하면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온 저자는 『자장면 경제학』에서 주류 경제학의 기본개념뿐 아니라 요즘 각광받는 게임이론이나 행동경제학, 심리학을 바탕으로 이처럼 우리가 즐겨 먹는 자장면처럼 친근하게 경제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데 거창한 경제이론이나 수식은 몰라도 된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사회나 경제과목 수준의 지식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일상에 숨어 있는 경제원리를 하나하나 찾아나가는 재미와 즐거움이 가득한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느덧 일상 속에서 경제현상의 핵심을 꿰뚫어볼 줄 아는 눈과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호박의 도시 춘천에서 태어나 10살 때 물 맑고 산 좋은 서울 수유리로 이사왔다. 신일고,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서강대 경제대학원을 나왔고 미국 미주리대학교에서 1년간 연수했다. 문학평론가를 꿈꾸다 기자가 되어 경제기자로 만 22년째이다. 주로 경제부 산업부, 증권부 등에서 일했고 현재 한국경제신문 증권부장으로 재직중이다. 2001년부터 8년간 KBS, MBC, 교통방송 등의 라디오 시사경제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했고 한국경제TV에서 2년간 앵커를 맡았다. 저서로 <대우패망비사>(공저)가 있다.
프롤로그
1장/ 자장면에 숨어 있는 경제원리
2장/ 배아픈 건 못 참아!
3장/ 인생은 게임이야
4장/ 정말 잘 속는 인간
5장/ 가격차별은 괄시하는 게 아니야!
6장/ 경제가 쉬워진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