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업 · 별
삶의 아름다움과 진실을 노래한 작가
서정적 시인의 섬세한 감수성과 작가로서의 풍부한 상상력, 그리고 사회와 역사를 바라보는 예리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인간 세계의 아름다움과 슬픔을 드러낸 알퐁스 도데의 작품은 세계 문학사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세기 중반 프랑스 문단에 나타난 알퐁스 도데는 에밀 졸라, 공쿠르 형제, 모파상과 함께 자연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19세기 프랑스는 1789년 일어난 프랑스 대혁명을 시작으로 1830년, 1848년 연속되는 혁명으로 인해 혼란과 폭풍의 시대였다.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물질적인 삶은 증대했지만, 계속되는 정치적 혼란으로 시민들의 삶은 불안했다.
물질적 가치에 대한 무조건적인 숭배로 황금 만능의 시대가 도래했고, 정신적 가치는 하락했다. 이러한 정치적·정신적 격동기를 배경으로 사실주의라는 새로운 문학사조가 등장했다. 발자크를 중심으로 하는 이 사조는 실패한 이상향 건설에 좌절하지 않고, 현실에서 도피하지 않으며, 사회의 개선을 위해 현실의 어두운 면까지도 있는 그대로 문학을 통해 조명하고자 했다.
그리고 사실주의를 넘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현실의 재현이라는 이념을 좀더 극대화시키고자 한 것이 자연주의였다. 도데는 졸라와 함께 자연주의 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작가이다.
도데는 예민한 감성으로 삶의 미세한 모습까지 포착해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우 서정적으로 그려 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른 자연주의 작가들과는 달리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시인의 감성으로 일상 속에 내재한 꿈과 낭만의 무늬들을 아름답게 묘사한 작가이다.
이러한 도데 특유의 문학 세계는 특히 단편 소설을 통해 매우 탁월하게 이루어졌는데, 꿈과 환상, 유머와 풍자, 인생의 슬픔과 회한으로 채택된 그의 단편 소설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조국에 대한 사랑을 절절하게 그린 <<마지막 수업>>, 순수한 소년의 사랑의 목가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서정 속에서 넘실대는 아름다운 이야기 <별> 등 수채화 같은 단편 26편이 수록되어 있다.
(Alphonse Dauadet)
남프랑스 님므에서 태어났으며 리옹의 고등중학교에 들어갔으나 가업이 파산하여 중퇴하고, 알레스에 있는 중학교 사환으로 일하면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그후 1857년 형이 있는 파리에 가서 문학에 전념하였다. 시집인「연인들 Les Amoureuses」(1858)을 발표, 이 작품으로 당시의 입법의회 의장 드 모르니 공작에게 인정받아 비서가 되었고, 이를 계기로 문학에 더욱 정진하게 되었다. 그후 남프랑스의 시인 미스트라르를 비롯하여 플로베르, 졸라, E. 공쿠르, 투르게네프 등과 친교를 맺었으며, 아내 쥘리의 내조로 행복한 57년 생애를 파리에서 보냈다.
풍부한 서정과 잔잔한 묘사로 애독되는 소설「별」과 이 소설이 실린 단편집「풍차방앗간에서 온 편지 Letters de mon moulin」(1866)으로 문명을 확립하였다. 소설로는「조그만 것 Le Petit Chose」(1868),「타라스콩의 타르타랭 Tartarin de Tarasoon」(1872),「월요일의 이야기 Les Contes du Iundi」(1873),「젊은 프로몽과 나이든 리슬레르 Fromont Jeune et Risler aine」(1874),「알프스의 타르타랭 Tartarin sur les Alpes」(1885),「불후의 사람 Limmortel」(1888),「타라스콩 항구 Port-Tarascon」(1890) 등이 있고, 수상집에는「파리의 30년 Trente ans de Paris」(1888),「회상록 Souvenirs d'un homme de lettres」(1889) 등이 있다. 희곡으로는「아를르의 여인 L'Arlesienne」(1872)이 있는데, 비제가 작곡함으로써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