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와 사도
『영조와 사도』는 왕이 왕자를, 또는 아비가 아들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복잡한 정치적 환경과 치밀한 정략적 계산이 복합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런 면에서 『영조와 사도』는 영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지만 본질적으로 조선 후기 정치사, 정쟁사 이야기다. 왕이라는 공인으로서, 한 아들의 아비라는 개인으로서, 영조의 두 가지 면모를 세밀하게 파헤치다보면 권력을 둘러싼 왕과 신료들 간의 피 말리는 ‘밀당’, 즉 조선 후기 노론-소론의 당쟁사가 읽히는 것이다.
저자 : 김수지
저자 : 김수지
저자 김수지는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6년 대학에 입학하여 영문학을 전공했다. 대학에서 광주 학살의 진실을 접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왜 아무도 그런 사실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에 사로잡혀 젊은 날을 보냈다.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책을 손에 들었다. 그렇게 스무 살 무렵부터 인간과 사회, 그리고 역사를 향한 긴 독서 여정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를 찾았다. 그곳에서 3년 간 공부하면서 1차 사료를 바탕으로 어떻게 역사를 해석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며 사료의 행간에서 당대를 호령하며 당당하게 살아간 여성들의 흔적을 추적, 복원하여 『대비, 왕 위의 여자』를 썼다. 『영조와 사도』는 영조와 사도세자를 둘러싼 조선 후기의 복잡한 당쟁사에 관심을 갖고 공부한 결과물이다. 앞으로 조선시대를 넘어 근현대사까지를 넘나들면서 우리 역사를 더욱 폭넓고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다.
들어가며 - 300년 전 죽은 세자를 위한 진혼곡
1부. 밀회 그리고 연잉군의 탄생
1화. 한 여자와 두 남자
숙원 최씨 | 김춘택 | 김석주, 임술고변 배후의 남자 | 야망의 밀회
2화. 남인 잡는 ‘노론의 행동대원’
눈물과 갑술환국, 숙원 최씨의 첫 번째 활약 | 희빈 장씨에게 사약을, 숙빈 최씨의 두 번째 활약
3화. 노론과 소론의 탄생
수상한 역모 사건 | 송시열의 배신과 서인의 분열
4화. 숙종의 변심
저작권 분쟁 뒤의 해묵은 과거사 | 대리청정을 명하노라
5화. 숙종이 노론으로 간 이유
궁방전과 경자양전, 위기의 숙종 | 숙종의 사망, 폭풍전야
2부. 퇴로 없는 형제 전쟁
6화. 경종과 연잉군
모욕 | 한밤의 쿠데타, “권력을 동생에게 넘기소서” | 경종의 반격, 위기의 연잉군 | 최후의 승자
7화. 인정받지 못한 왕좌, 영조의 주홍글자
“시원하게 나를 죽여라” | 왕의 콤플렉스, “우리는 너의 생부를 알고 있다” | 무신년, 이인좌의 난 | 경자양전의 후폭풍, 반노론 연대
8화. 탕평, 그리하여 권력은 왕에게
왕에게 투항한 소론, 왕에게 배신당한 노론 | 탕평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질서 | 신유대훈, 불타는 「임인옥안」
9화. 잠들지 않는 정통성 시비
확산되는 반체제 기운 | 『정감록』과 무신 여당들
3부. 탕평과 균역 영조의 편법 개혁
10 화.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균역법의 딜레마
양역의 폐단 | 사족수포론의 허와 실 | 영조의 편법, 균역법 | 평등한 1필에 담긴 모순
11화. 탕평이라는 가면
빈민 백성의 절반이 빈민층 양반 | 청요직 혁파와 서원 철폐 | 탕탕평평? 친국왕파만 살아남는 세상
12 화. 남자 신데렐라의 등장
왜 홍봉한이었을까? | 15살 세자, 대리청정의 명을 받들다
13 화. 오래된 상처, 권력의 틈
소론에 둘러싸인 어린 왕자 | 권력의 틈바구니, 영조와 세자 사이
4부. 절대권력 아들을 살해하다
14 화. 흔들리는 탕평
가짜 시 사건 | 이유 있는 13일 간의 양위 시위
15 화. 피바다의 서막, 총알받이 세자
세자, 그대는 눈물겹다 | 나주 벽서 사건, “간신이 조정에 가득하다”
16 화. 대토벌, 살아남은 자들의 선택
“나는 게장을 먹지 않았소” | 나주 벽서 사건의 의혹, 그리고 전향 | 승자의 기록, 『천의소감』 | 노련한 아버지, 집요한 신하들, 무력한 아들
17화. 세자 살해 사건의 몸통과 공모자들
정계개편, 세자를 매개로 한 노론 내 계파 투쟁 | 권력 중독 | 세자를 향한 칼날 | 온양 행궁 행차는 우연이었을까? | 세자를 버리고 세손을 택하다 | 반세자 정치세력의 몸통과 공모자들 | 나경언의 고변 | 세자, 뒤주 안으로
나가며 - 탕평의 역설, 예고된 살인
억울하게 죽은 세자, 이응원의 상소 | 금등지사, 정조의 협상용 협박 카드
부록 경신환국에서 임오화변까지 주요 사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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