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캡틴 정전
한국일보 광복 50주년 1억 원 고료 당선작가 채길순!
그가 10여 년간 아로새긴 야비한野卑漢 삼대의 궤적들…
우리는 이제 그들이 관리해온 근현대사의 행간에서 ‘잔혹사’를 읽어내야 한다.
장편소설 『조 캡틴 정전』의 기획 의도
우리는 서구화 1백 년 남짓 세월에 강제된 서구화로 인해 비록 가혹한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다행히 오늘 날 세련된 생활을 누리게 되었다. 우리는 세계 근현대사의 격랑에 휩쓸려 많은 변화를 거쳐 왔지만, 정작 역사 속의 우리 모습을 돌아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중국의 지식인 루신(魯迅)이 소설 『阿Q正傳(아큐정전)』을 통해 격동의 역사 속에서 흔들리는 자신들의 치부를 진단했다. ‘아큐’가 당대 죽음으로 비극의 막을 내린데 비해 우리 역사의 ‘야비한(野卑漢)’은 심판 한번 제대로 받지 않은 채 대를 이어 오늘까지 당당한 승자로 군림하고 있다.
『조 캡틴 정전』의 제목에 대해서
‘조 캡틴’이라는 한 인물에 대한 풍자처럼 보이지만, 조씨 3대(조선중, 조달주, 조언택)의 야비사(野卑史)다. 이들을 ‘맨드리한 역사’의 주인공처럼 알려졌지만 실은 격동기 때마다 교묘한 처신으로 카멜레온처럼 변신하여 승자가 되었으며, 스스로 캡틴으로 착각하고 으스대며 살아간다. 이 인물들은 부끄러운 아버지의 삶을 모르거나 혹은 착각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꾸미기 위해 스스로 아버지를 포장을 했다. 따라서 이들은 절대 아버지를 진정으로 기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