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사신론
... 저자는 이때부터 백제인 왕인(6C) 박사의 발자취에 관한 연구에 사뭇 깊숙이 접어들어 있었다. 아니 어느 사이엔가 저자는 시보다는 일본 고대 역사 속에 빠져 버렸다. 이 무렵 저자를 감동시킨 것은 후지와라노 사타이에(藤原定家, 1162∼1241)가 직접 왕인의 〈난파진가〉를 붓으로 쓴 일본 국보(1938. 7. 4. 지정)가 된 〈고금와카집〉(安藤柳司가문 소장)의 붓글씨를 대한 일이었다. 그러는 동안에 저자는 왕인의 고대 역사 세계에서 한 발도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드디어 저자가 발굴한 더욱 감격적인 왕인의 발자취는 10세기 중엽의 일본 제61대 스자크(朱雀, 930∼946 재위)천황이 서기 943년(天慶6년), 조정의 신하들을 궁전에 모아놓고 백제로부터 건너왔던 고대 백제인 왕인박사의 문화적인 업적을 거국적으로 찬양하는 와카를 짓도록 경시대회(竟宴)를 열었던 일이었다. 이때 조정의 다치바나노 나오모토(橘直幹) 조신이 왕인이 백제로부터 험난한 한일해협의 거센 파도를 헤치고 일본 섬 터전으로 문자 문화 등 한반도 선진 문화를 전하여 준 업적을 상징적으로 찬양한 송시(頌詩)가 선정되었다. 즉“해신(海神)의 바다/ 수많은 흰 파도를/ 넘고 넘어서/여덟 섬으로/ 글은 전해졌노라.”
저자가 왕인 연구로서 일본 고대사 속으로 한참 깊이 들어가고 있을 때였다. 그 당시 저자의 눈을 다시 한 번 번쩍 뜨게 해준 것은 도쿄대학 사학과 구메 구니다케(久米邦武, 1839∼1931) 교수의 역사 연구론이 실린〈사학회잡지〉 (史學會雜誌,1891·10∼12)였다. 이 역사 연구 학술지(제23∼25권)에는 구메 구니다케 교수의〈신도는 제천의 고속〉 (神道は祭天の古俗)이라는 제하의 역사론이 3회에 걸쳐 연재되었다. 구메 구니다케 교수는 이 논문을 통하여 일본 근대의 역사학자로서의 학문적 양심을 굽힘없이 사실대로 써냈다. 일본 왕실의 중심 신앙은 하늘의 천신(天神)들을 받드는 신도(神道)이다. 그와 같이 하늘의 천신들을 그들의 조상신으로서 떠받들게 된 일본 신도(神道)의 바탕은 본래 일본의 것이 아니고, 상고시대 고조선에서 단군(檀君)을 신앙하던 고조선의 조선신(朝鮮神)들에 대한 천신 제사 양식이 고대 일본으로 건너왔다는 사실을 고문헌들을 제시하며 구체적으로 논증했다.
-머리말 중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센슈대학 대학원에서 국문과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센슈대학 겸임교원, 한국외국어대학 외국어연수평가원 담당교수, 단국대학교 대학원 초빙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양학부 담당교수, 충청남도 도지사 정책특보 등의 경력이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일본 속의 백제 구다라』, 『메이지 유신의 대해부』, 『일본 속의 한국 문화유적을 찾아서』, 『일본 천황은 한국인이다』 등이 있다.
머리말 시인을 일본역사학자로 만든 책두권
섬나라 어둠 밝혀준 고조선 문명의 빛결
황국신도가 내세운 아미테리스 오미카미는 일본 으뜸 아닌 두번째신
조선총독부의 단군사 말살과 신라 능멸한 군국주의 초종학자 이마니스 료
상고 조선과 부여시대 이후의 섬지역 일본
상고 조선천신 제사 모시는 일본 천황궁(도쿄)의 신상제
한국 농업문화 현해탄 건너 볍씨 뿌리다
태양신 모시는 단군신도 받들며 일본으로 건너간 신라 천일창왕자
단군 개국 신화, 주몽과 김수로왕 개국신화로 옮겨 쓴 일본 역사책 [일본서기] 및 [고사기]의 개국 신화
단군신앙으로 항몽 투쟁한 조선민족 짓밝고 황국신도 내세운 일본 국수주의자들
한민족 기마문화와 야마토 국가 성립과정
신라 대국주신과 일본에 건너간 여러가지 조선신화(神話)의 양상
스이닌 천황시대 천일창왕자의 일본의 여러고장 정복설
세계 최초의 [한일천손문화 학술대회]와 일본 주요 언론의 큰반응
한민족 고유 철학의 뿌리 [천무경] 이념 담긴 일본 왕실 조선천신 제사, 대상제
일본 차문화의 명인 센노리쿠는 한국인 후손
아스카의 고대 한국의 솟대신앙에서 생긴 신목제사
백제와 신라, 고구려 삼국의 연합된 사당과 절터 야시카신사 터전
오사카 앞바다 지키는 스미요시대사의 신주는 신라신
한국 동해 마주보는 이즈모대사는 대국주신 사당
비와코 호숫가의 백제인 터전 온조지의 신라선신당
백제인 최징의 천태종 총본산 엔라쿠지 사찰의 신라스님의 적산궁
산통으로 점치는 오미쿠지 개조는 신라인 원삼대사
백제 불교문화의 터전 나라 땅
달력을 모르고 살던 미개한 일본으로 백제로부터 아스카로 건너간 달력
왕인 등 백제인들이 5백년 걸려서 글자 모르는 일인들에 만들어준 일본의 가나 문자
이른바 국풍문화 시대의 양상 이웃나라 신라와 당나라를 철저하게 배척했다
일본의 무사정권의 등장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천하통일과 조선 침략전쟁 임진왜란
조선통신사와 한국문화의 전파
미국의 검은배 함대의 일본 침입과 개항 강요
반막세력 등장과 메이지유신 전야
19세기 말에 처음으로 자기 집안 성씨를 만든 불쌍한 일본 서민들
조선과 중국은 약우라는 후쿠자와 유키치 [탈아론]의 침략책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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