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니콜라
'꼬마 친구 니콜라와 그의 친구들이 펼쳐가는 그들만의 세상'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이야기는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가는 곳마다 기상천외한 사건을 일으키는 꼬마 니콜라와 그의 개구쟁이 친구들 그리고 주위의 어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우스꽝스런 일들을 통해 어린이들이 순수한 눈으로 세계를 배워가는 과정을 아주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서양의 다른 기존 작품과는 달리 인종적 편견 없이 순진무구한 동심의 세계를 교훈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마리 에드비쥬의 생일
오늘 나는 마리 에드비쥬의 생일 잔치에 초대받았다. 마리 에드비쥬는 진짜 멋지게 생긴 여자애다. 그 애는 노랑머리와 파란 눈, 그리고 장밋빛 피부를 가졌다. 그 애는 옆집 쿠르트플라크 씨 부부의 딸이다. 쿠르트플라크 씨는「참 싸다 백화점」의 구둣방 주인이고, 쿠르트플라크 부인은 언제나 같은 노래를 피아노에 맞춰서 부른다. 귀청이 터질 정도로 고함을 질러가며 노래를 불러댔기 때문에 매일 밤 우리 집까지 들려올 정도였다.
엄마는 마리 에드비쥬의 생일 선물로 냄비와 주전자가 있는 소꿉장난 도구를 샀지만 난 그런 장난감으로 과연 즐겁게 놀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 그리고 엄마는 내게 파란 세일러복에 넥타이를 매게 하고, 머릿기름을 발라 머리를 벗겨 주시더니 얌전한 사내아이처럼 굴라고 주의를 주시며 나를 옆집 마리 에드비쥬네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나는 아주 기분이 좋았다. 생일 잔치도 매우 좋아하며 또 마리 에드비쥬도 좋아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생일잔치에는 알세스트, 외드, 조프르와, 클로테르, 조아생, 맥상 같은 한반 친구들이 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는 즐겁게 놀 수가 있다. 생일 잔치에는 과자도 많이 있고, 카우보이 놀이를 하든지 아니면 헌병 놀이, 도둑 잡기 놀이를 하며 즐겁게 놀 수 있기 때문이다.
대문을 열어 준 것은 마리 에드비쥬의 엄마였다. 내가 온 것을 보고 뜻밖인 것처럼 계속 놀란 얼굴을 했다. 하지만 엄마한테 전화해서 나를 생일 잔치에 초대한 것은 마리 에드비쥬의 엄마였다. 마리 에드비쥬의 엄마는 대단히 상냥한 분이다. 나를 보고 귀엽다고 말하면서 딸을 불러서 내가 가져온 멋진 선물을 보라고 말씀하셨다. 마리 에드비쥬는 잔주름이 잔뜩 잡힌 흰색 드레스를 입고 얼굴에 홍조를 띄우면서 현관에 나타났는데 정말 근사해 보였다.
난 마리 에드비쥬에게 선물을 주면서도 내심 난처했다. 마리 에드비쥬가 내 선물을 보고 실망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마리 에드비쥬 엄마가 우리 엄마에게 뭘 이런 걸 가져오셨느냐고 말씀하셨을 때 그 말에 내심 찬성했다. 하지만 마리 에드비쥬는 소꿉장난 도구를 보자 뛸 듯이 기뻐하는 것이었다. 여자 애들이란 참 알 수 없다. 엄마는 나더러 얌전하게 굴라고
- 마리에드비쥬의 생일
- 조아생의 우울
- 실물교육
- 쉬는 시간은 싸우는 시간
- 손목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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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랑 시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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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나스
- 뤼퓌스의 병
- 돈의 가치
- 분별 있게 행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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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표 수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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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술사 맥상
- 클로테르의 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