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열차살인사건 제2권
그는 아파트 주변을 날카롭게 살폈다. 혹시 이상한 사나이들이 잠복해 있지 않나 해서였다. 10분 가까이 그렇게 서있었지만 이상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미스터 Y가 아무리 판단이 빠른 놈이라 해도 벌써 여기까지 손을 쓰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찰의 경우에는 더욱 그랬다. 경찰이 우리 집을 찾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는 비로소 안심하고 길을 건너갔다.
남화는 핼쓱한 얼굴로 그를 맞았다. 그녀도 동림도 서로 쳐다보기만 할 뿐 웃지는 않았다. 그들은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동림은 애정 표현에 아주 서툴렀다. 아주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아니고는 억지로 애정을 표현한다거나 하는 것을 쑥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겨울철에도 거의 눈이 내리지 않는 한 지방. 그곳바다에서 죽음의 냄새가 불어오고 있었다. 어느 자정이 지난 시각에...
추리소설 국/제/열/차/살/인/사/건 제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