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포 초특급
- 목 차 -
쓸쓸한 계절/ 잭 웨브
나의 어머니/ 제임스 야페
초록빛 얼음/ 스튜어트 파머
유령/ 실리아 데일
지옥의 사랑/ 크리스티아나 브랜드
여자의 마음/ 로렌스 블록
살인 방식/ 리차드 & 프란세스 로크리지
타이피스트실의 여왕/ 조이스 해링톤
두 개의 시계/ 엘리자베스 페라스
스두의 저택에서/ 루드야드 키플링
줄리엣과 마술사/ 마뉴엘 페이로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면/ 존 콜리어
하얀 드레스의 소녀/ 토니 아스플러
마이애미에서 보낸 / 하워드 엥겔
전쟁터/ 스티븐 킹
여자인가 호랑이인가/ 프랭크 R. 스톡튼
<맛보기> 쓸쓸한 계절(Lonely Place / 잭 웨브
6월의 어느 더운 날, 점심 때가 조금 지나 그 남자를
처음 봤을 때 스텔라는 싫은 느낌이 들게 하는 남자라
고 생각했다. 남자를 처음 본 사람은 스텔라였다.
남자는 차양이 넓고 낡은 펠트 모자를 쓰고는 작열하
는 태양 아래를 천천히 서쪽에서 걸어왔다. 10마일을
걸어도 마을다운 마을에는 도달할 수 없는 이 시골길,
그 길을 혼자서 걸어오는 방랑자의 발걸음은 마치 쓸
쓸한 가로수길을 거니는 것처럼 느긋했다.
좀처럼 그런 짬이 없는 스텔라 커즌즈가 때마침 현관
문에서 멍하니 서 있었던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스텔라가 거기에 서 있었던 것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다. 어째서 그런 버릇이 생겼는
지 자신도 설명할 수 없었다. 그때도 점심식사를 아직
덜 끝낸 에머리 옆에 농부의 아내답게 부엌의 테이블
에 앉아 있지 못하고 그런 곳에 나와 멍하니 길을 보
고 있던 이유를 자신도 설명할 수 없었다.
스텔라가 부엌일을 하는 주부로서 당연히 해야 할 것
을 하고 있었다면, 그때 현관 문 앞에 서 있지 않았을
것이고 그 남자가 스텔라를 보고 멈추지도 않았을 것
이다.
그러나 길을 걸어온 사람은 보통 있는 광경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차나 트럭은 가끔 지나갔지만 걸어오는 사람은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생각을 더듬어보아도 그런 광경은 전혀 기억나지 않았
기 때문에, 스텔라는 일종의 활홀한 상태로 그곳에 서
있었다.
물론 남자는 집을 보았을 것이다. 도로를 따라 멀리
내다보아도 단 한 채의 집밖에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
칠 리가 없었다. 그러나 이 집을 방문할 목적으로 온
모양은 아닌 것 같았다.
다가오는 남자를 보면서 스텔라는 생각했다.
그럼,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어떤 사람일까? 이
근처에 있는 사람은 아닌데. 도보 여행자도 아